亞증시 상승..`미국발 훈풍` 지속

  • 등록 2004-12-15 오후 3:36:10

    수정 2004-12-15 오후 3:36:10

[edaily 이태호기자] 1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경제 전망을 낙관하며 금리를 인상한 것이 수출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FRB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방기금금리를 2%에서 2.25%로 인상했다. FOMC는 성명을 통해 에너지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고, 고용시장 상황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코증권의 미우라 유타카는 "연준리의 금리 인상은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면서 "뉴욕증시 상승과 달러화의 반등 역시 수출주의 상승 요인이가 됐다"고 말했다. 반면 항공연료 상승 우려로 항공주는 하락했다. 전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 오른 41.8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의 닛케이 255지수는 전날보다 0.37% 오른 1만956.46에 장을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49% 상승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회사인 도요타가 1% 상승했고, 세계 2위 디지털카메라 판매업체인 캐논은 1.9% 올랐다. 또 세계 2위 반도체 생산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 2.2% 상승했으며 세계 최대 반도체 메모리칩 텐스트 장비업체인 어드밴테스트도 1.4% 올랐다. 후코쿠캐피탈운용의 하시모토 히로시 매니저는 "연준리의 금리 인상 결정은 미국 경제 상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다는 사실을 반영한다"며 "수출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4분기 단칸(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 지수가 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치로 7분기만에 전분기 대비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STB자산운용의 미사와 주니치 매니저는 "일각에서의 우려처럼 단칸지수가 나쁘지 않았다는 사실이 시장에 위안을 가져다 줬다"고 평가했다. 반면아시아 최대 항공사인 일본항공은 1% 내렸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1.57% 오른 6002.58에 장을 마쳤다. LCD 관련주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AU옵트로닉스가 6.9% 상승했고,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도 6.8% 급등했다. 청화픽쳐튜브도 5% 올랐다. 또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TSMC가 3.5% 올랐고, 2위인 UMC는 1.5% 상승했다. 전자업체인 혼하이 정밀이 1.5% 올랐으며 D램 관련주인 윈본드와 프로모스도 각각 3.2%와 3.8% 상승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0.44% 상승한 2040.25를 기록했다. 컴퓨터와 프린터 제조업체인 벤쳐가 2% 상승했다. 벤쳐는 미국 휴렛패커드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0.43% 올랐고,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주지수는 0.04% 약세를 나타냈다. 나이키에 납품하고 있는 운동화 제조업체 유에유엔인더스트리얼이 1% 올랐고, 중국 최대 국제 항공사인 에어차이나는 상장후 첫 거래에서 6.5% 급등했다. 에어차이나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83억6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95% 내렸다. 조지소로스가 대주주로 있는 하이난항공이 1.1% 하락했다. 선전종합지수도 1.20%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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