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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군별로 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8% 올랐다. 국제 밀 가격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밀 주요 생산국인 유럽연합, 러시아, 미국 등의 불리한 날씨로 인해 겨울작물 파종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의 비공식적인 가격 하한선 재도입과 흑해 지역의 긴장 고조도 밀 가격상승에 기여했다.
유지류 가격은 전월과 비교해 7.3%나 급등했다. 팜유·대두유·해바라기유·유채유 가격이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국제 팜유 가격은 주요 동남아시아 생산국에서의 예상보다 낮은 생산량과 계절적 생산감소에 대한 우려가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두유 가격은 대체 식물성 기름의 공급 부족에 따라 상승했고, 해바라기유와 유채유의 가격상승은 2024/25년도 생산량 부족 전망이 가격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다.
설탕 가격도 2.6% 올랐다. 장기간의 건조한 날씨로 브라질에서의 2024/25년도 생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했다. 브라질 레알화의 달러 대비 약세와 10월 말 남부 주요 설탕 생산 지역의 강수량 증가로 가격 상승폭이 일부 제한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주요 식품 원재료인 원당·설탕·해바라기씨유 등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여 비용상승으로 인한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제 가격 변동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