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은행권과 상품권 등의 핵심 위·변조방지요소인 요판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예술작품에 접목한 ‘예술형 요판화’가 대전에서 선보인다. 한국조폐공사는 오는 9월 1일까지 대전 유성의 화폐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요판화, 기술에 문화를 더하다’는 주제로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한 다양한 요판화 전시물.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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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조폐공사에서 제조하는 은행권, 상품권, 인·증지 등의 핵심 위·변조방지요소인 요판기술을 소개하고, 화폐제조 요판기술을 예술작품에 접목한 예술형 요판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간송미술관 등에서 보유 중인 문화유산 및 예술작품을 요판기술로 재현해 이번 전시에 최초 공개한다.
요판기술은 선과 점을 이용해 이미지를 구성하는 고도의 기술로 화폐 제조에 쓰이는 인쇄기법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조폐공사만 구현 가능하다. 손으로 만졌을 때 느껴지는 오톨도톨한 촉감은 유가증권 진위 구별의 중요한 위·변조 방지기술이다. 주요 전시품은 은행권, 상품권, 메달을 접목한 요판화 결합 메달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금동반가사유상, 인왕제색도, 간송미술관 소장의 미인도 등 문화유산과 예술작품을 접목한 예술형 요판화도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화폐박물관 관람객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예술형 요판화는 향후 조폐공사 쇼핑몰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또 요판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코너도 마련됐다.
한국조폐공사는 화폐제조 기술을 활용하여 예술형 요판화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박물관, 미술관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대한민국 대표 유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기획하고, 한국적인 미(美)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차별화된 디자인 컨셉과 스토리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공사가 보유한 위·변조방지 기술 중 요판기술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아름다운 예술작품도 만나보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며 “화폐 제조 기술을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킨 요판화가 처음 공개되는 만큼 국민들의 성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