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안전한 달 활동 위한 UN 국제 규범 논의 참여

존리 본부장, 'UN 지속 가능한 달 활동 컨퍼런스' 참석
  • 등록 2024-06-19 오후 12:00:00

    수정 2024-06-19 오후 12:0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주항공청의 존리 본부장 일행이 지난 18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유엔 지속 가능한 달 활동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존리 우주항공청 본부장.(사진=우주항공청)
최근 전 세계 달 탐사 활동이 늘어나면서 임무 간 충돌 가능성이 커졌다. 각국의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달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이 유엔 우주위원회(UN COPUOS)를 통해 대두됐고, 유엔우주국(UNOOSA)은 주요 우주기관 고위직을 초청해 달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제협의 체계 마련 방안을 논의하는 컨퍼런스를 열었다.

우리나라도 달 궤도선인 다누리를 운영하며 달 탐사 활동을 해와 이번 컨퍼런스에 초청됐다. 존리 본부장은 미국, 중국, 독일, 룩셈부르크 등 우주기관 고위직과 함께 토론 패널로 참가해 임무정보 공유와 과학데이터 공개의 중요성을 달 탐사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 활동 원칙으로 언급했다.

존리 본부장은 패널토론에서 “다누리 운영 과정에서 미국의 달 궤도선(LRO), 인도의 달 궤도선(챤드라얀-2), 일본의 달 착륙선(슬림)과 충돌회피 기동을 각각 1번씩 수행한 경험을 공유하며, 달 탐사에 나서는 국가 간 임무 간섭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각자의 임무에 대한 사전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존리 본부장은 이어 국제사회에 대한민국 우주항공청을 홍보하기 위해 컨퍼런스와 연계한 ‘개청 기념 오찬 리셉션’을 주관했다. 이 자리에서 독일 우주청장, 프랑스 국립우주센터 부기관장, 아랍에미레이트 우주청장 등 각국 우주 기관 주요 인사를 만나 한국의 우주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존리 본부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을 계기로, 한국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달 활동 관련 국제 질서 확립을 위한 국제 공조 활동에 참여하겠다”라며 “우주항공청이 국제 우주 커뮤니티의 영향력 있는 일원이 되도록 다양한 국가들과 국제협력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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