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 임박했나…이스라엘, 가자지구 주민에 '24시간 내 대피하라'

"며칠 내에 중대한 작전…안전 위해 대피하라"
백악관 "가자 주민 안전하게 탈출하도록 노력"
  • 등록 2023-10-13 오후 1:51:24

    수정 2023-10-13 오후 1:51:24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24시간 내에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파괴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시가지.(사진=AFP)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110만명에 이르는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며칠 내에 중대한 작전이 이어질 것”이라며 24시간 안에 남부로 대피하라고 통첩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주민들은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남쪽으로 대피하고 여러분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는 하마스 테러리스트와 거리를 두라”고 했다. 반면 가자지구 내무부는 “이스라엘은 우리 본토를 공격하고 팔레스타인들을 추방하기 위해 심리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가자지구를 떠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스라엘의 통보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목전에 다가왔다는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미 가자지구 인근에 배치된 이스라엘 예비군 30만명과 전차·헬기 등은 진입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정부에서 지상전 개시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결정이 내려질 때를 대비해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진입하면 인명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벌인 건 2014년이 마지막인데, 당시 팔레스타인인 2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 역시 이번 이스라엘의 통보를 지상전 개시 전조로 생각하고 이스라엘에 재고를 요청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번 통보에 대해 “인도주의적인 파국 없이는 이 같은 이주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명령이 확정되면 이미 비극적인 상황이 재난으로 바뀔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명령을 철회할 것을 유엔은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지상작전을 할지 말지, 이스라엘군의 작전은 이스라엘에 맡기겠다”며 “우리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매시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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