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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110만명에 이르는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며칠 내에 중대한 작전이 이어질 것”이라며 24시간 안에 남부로 대피하라고 통첩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주민들은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남쪽으로 대피하고 여러분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는 하마스 테러리스트와 거리를 두라”고 했다. 반면 가자지구 내무부는 “이스라엘은 우리 본토를 공격하고 팔레스타인들을 추방하기 위해 심리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가자지구를 떠나지 말라고 당부했다.
유엔 역시 이번 이스라엘의 통보를 지상전 개시 전조로 생각하고 이스라엘에 재고를 요청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번 통보에 대해 “인도주의적인 파국 없이는 이 같은 이주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명령이 확정되면 이미 비극적인 상황이 재난으로 바뀔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명령을 철회할 것을 유엔은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지상작전을 할지 말지, 이스라엘군의 작전은 이스라엘에 맡기겠다”며 “우리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매시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