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사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경찰관과 마약을 거래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1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사한 ‘집단 마약 투약’ 의혹 주요 피의자 문모씨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문모씨는 경찰관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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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경찰서는 21일 오전 8시 30분 마약을 거래한 혐의를 받는 문모(35)씨를 구속 송치했다.
이날 문씨는 ‘혐의를 인정하는가’, ‘마약을 어디서 구했는가’, ‘다른 마약 모임에도 공급했는가’, ‘모임 참석자 더 있는가’와 같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탑승했다.
문씨는 지난달 27일 추락사한 강원경찰청 소속 A경장과 마약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부지방법원은 지난 11일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로 문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앞서 전날에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정모(45)씨와 이모(31)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정씨는 모임 장소가 된 아파트의 거주자이자 장소 제공자이며, 이씨는 마약을 구매해 모임을 준비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지난달 27일에는 강원경찰청 소속 A경장이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하던 경찰은 참석자들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의 마약 구매 경위, 모임 성격 등 수사 범위를 넓혀갔다. 당초 모임 참석자는 16명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조사결과 22명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은 모임 참석자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놓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증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일부 피의자가 구속 송치되긴 했지만, 앞으로 이 수사는 강도 높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