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초격차 기술경쟁력으로 질적 성장 지속…美 진출 속도”(종합)

“올 하반기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2027년 양산”
“IRA 대응해 주요 부품 파트너사와 美 진출 계획 세워”
2분기 영업이익 4502억원…배터리 사업 호조에 힘입어
“경기둔화 따른 불확실성에도 하반기 실적 개선에 노력”
  • 등록 2023-07-27 오전 11:49:12

    수정 2023-07-28 오전 10:42:0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SDI가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관련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이어나간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해외 수주와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올해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
“전고체·46파이 배터리 등 기술경쟁력으로 시장 선도”

삼성SDI(006400)는 27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6월 전고체 배터리 개발 시제품을 생산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엔 고객형 시제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의 데모 차량에 탑재할 계획을 협의 중”이라며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복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전고체 배터리 탑재 계획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생산에 시동을 건다. 삼성SDI의 46파이 배터리는 테슬라가 채택한 4680(지름 46㎜·높이 80㎜)과 같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지만, 높이가 80㎜로 정형화된 4680과 달리 지름만 46㎜로 정하고 높이는 고객사 요구에 맞추는 제품이다. 삼성SDI는 이 같은 기술경쟁력으로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북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SDI는 앞서 지난 24일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의 미국 내 2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삼성SDI는 스타플러스 에너지 1·2공장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미국 내 연산 약 10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는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충족을 위해 올해와 내년엔 핵심 광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리튬을 중심으로 호주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의 광물을 사용할 예정이고, 외국 우려 집단의 광물 사용이 전면 배제되는 2025년 이후엔 그 외 지역으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파트너사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부품 조건과 관련해선 “삼성SDI가 미국 내 생산을 시작하는 2025년엔 북미산 비중 60% 이상을 충족해야 하고 그 비중을 매년 10%씩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급한 셀·모듈 공정의 현지화는 물론, 셀·모듈 부품, 분리막, 전해액 등 주요 부품에 대한 파트너사들과의 현지 진출 일정을 세워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동·서남아시아 전기 스쿠터 등 폭넓은 배터리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 하반기 전력용 ESS 시장 내 고품질·고성능을 요구하는 수요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동·서남아시아에선 전기 스쿠터 시장 확대 전망에 따라 현지 영업 거점과 조직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배터리 사업 호조…“하반기에도 성장세 이어질 것”

이날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2% 늘어난 5조8406억원, 당기순이익은 18.7% 증가한 4858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이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네 개 분기 연속 매출액 5조원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포함된 전지 부문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2분기 전지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4% 늘어난 5조270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5% 증가한 388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P5를 탑재한 주요 고객 프리미엄 차량 인기 효과에 이어 전력·UPS용 ESS 판매도 증가한 덕분이다.

삼성SDI는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와 ESS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리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배터리는 헝가리 신규 설비 가동과 P5의 꾸준한 판매로, ESS 배터리는 신규 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확대를 전망했다. 소형 배터리는 전기차와 모빌리티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리라고 관측했다.

전자재료 부문 역시 하반기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김상균 삼성SDI 전자재료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편광필름은 주요 고객의 재고 정상화와 더불어 북미·서유럽·중국 중심의 대면적 TV 수요 회복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 소재는 주요 고객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용 그린 호스트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는 동시에 4분기 연속 매출액 5조원을 돌파했다”며 “삼성SDI는 꾸준한 성장을 위해 전고체 배터리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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