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에는 이 같은 사실이 미리 알려지며 대영채비의 2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의 주가가 전날보다 9.76%(600원) 오른 6750원에 마감하기도 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2일에도 대영채비에 600억원 규모로 추가 투자한 사실이 부각되며 장 중 한때 주가가 12%대 상승하는 등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대영채비는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와 KB자산운용으로부터 각각 600억원씩 총 1200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며 ‘포스트 밸류’(Post Value·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 기준 약 4600억원(Pre Value 기준 35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스페셜시추에이션제2호펀드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대영채비에 투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9년에도 휴맥스가 하이파킹을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며 모빌리티 분야에 함께 투자했다. 하이파킹은 주차장 운영 전문 업체로, 스틱·휴맥스는 향후 같은 밸류체인의 대영채비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대영채비의 지분 구조는 정민교 대표(44%)에 이어 총 1100억원을 투자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기존 17%에서 30%로 지분율이 확대된다. 이밖에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휴맥스모빌리티가 주요 주주로 있다.
특히 올해 글로벌 사업에서도 미국의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캘리포니아 전기자동차 인프라 프로젝트 (CALeVIP)’에 충전 서비스 사업자 및 인프라 공급사로 동시 선정됐다. 일본에서도 ‘일본 차세대자동차진흥센터’ 보조금 대상에 등재되는 성과를 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영채비에 대해 “충전기 자체 기술력도 있는데다 향후 사업의 확장성도 크다”며 “지금까지 주로 충전기를 만들어 납품했던 회사였지만,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