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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지난해 연말 가파른 가격 인상을 단행한 세계 최대 맥주 회사인 앤하이저부시(AB)인베브의 맥주 판매량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작년 4분기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AB인베브의 판매량은 8.3% 줄었는데, 10월 가격 인상과 12월 폭설 등 악천후로 재고량이 늘면서 도·소매 모두 주문이 감소했다.
AB인베브는 중국에서도 판매량이 6.9%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를 전면 폐지하면서 감염자가 급증하자 맥주 판매가 급격히 줄었다는 설명이다.
마이클 두커리스 AB인베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맥주 소비자들은 스티커 쇼크를 극복하고 있다”며, 지난해 미국 맥주 가격이 탄산음료나 식품 가격보다 훨씬 덜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이전에 비해 가정에서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으며, 이때 칵테일 등 다른 주류보다 맥주를 더 선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