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반도체 공장 짓는데 경쟁국 3년, 우리 8년…규제 과감히 깨야"

尹대통령, 7일 세종청사서 국무회의 주재
"공직자 마인드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워"
신안 어선 전복 사고 언급하며 애도 표해
튀르키예 강진엔 "형제국 돕는 것 너무나 당연"
  • 등록 2023-02-07 오전 11:24:04

    수정 2023-02-07 오전 11:24:04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반도체 공장 하나 짓는데 우리 경쟁국은 3년, 우리는 8년이 걸린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행과 규제의 틀을 과감하게 깨야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직자들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경제 전쟁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보다 민첩하고 유연한 정부로 거듭나야 하겠다”며 행정업무의 과감한 변화를 주문했다. 이어 “민간 수준의 유연한 인사 시스템과 또 파격적인 성과주의도 도입해서 활력이 넘치는 공직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리에서 거듭 ‘경제 외교’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투자 유치, CES 혁신상 수상 기업인 및 바라카 원전 기업인들과의 오찬을 언급하며 “수출과 투자유치, 또 첨단 과학기술 협력은 경제 외교의 핵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제 외교를 뒷받침하는 길은 대한민국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고, 우리의 모든 제도를 잘 사는 나라, 선진국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맞춰 나가는 것”이라며 “이제는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실행에 옮겨야 된다. 제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언급했습니다만, 공직자들의 일하는 방식과 생각도 과감하게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통발 어선의 전복사고를 언급하며 “안타깝게도 5분이 유명을 달리하고, 4분은 현재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했다.

윤 대통령은 “저 역시 신안군수와 전화해서 상황을 확인하고 인명 수색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며 “정부는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신안군을 빈틈없이 지원해야 된다. 아울러서 선박 안전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도 철저히 점검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튀르키예 시리아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을 언급하며 “40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앞으로 사상자 얼마나 더 발생할지 지금으로서는 아마 더 큰 피해 예상된다. 이 지진으로 목숨 잃은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1950년 우리가 공산 침략 받았을 때 지체없이 대규모 파병을 해서 우리의 자유를 지켜준 형제의 나라가 바로 튀르키예. 저는 지금 비서실장과 안보실장은 이 국무회의 참석 못했는데 튀르키예 긴급 지원 위한 준비하도록 이야기해놓고 내려왔다”며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엄청난 인명피해 난 사건은 한 국가의 재난을 넘어 국제사회에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 각 부처는 이 재난을 돕고 지원하는데 적극 협력하길 바란다”며 “일단 매몰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인력이 필요하고 또 의약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 의약품과 구조 인력 급파가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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