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직원들 대량해고 직전 ‘블라인드’ 무더기 가입...별점 테러도

  • 등록 2022-11-21 오전 10:31:35

    수정 2022-11-21 오전 10:31:35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량 해고에 나서자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메타 가입자가 폭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메타 직원 7000여명이 최근 2주동안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가입했다고 김성겸 팀블라인드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 CBO에 따르면, 현재 메타 직원 4명 중 3명이 블라인드 플랫폼에 가입한 상태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공동 설립자는 지난 9일 1만 1000명의 대량해고 계획을 발표했는데 그 전날에는 3000여명의 메타 직원이 블라인드에 가입했다고 한다.

김 CBO는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며 “최근에 확실히 (메타 직원의 블라인드) 사용량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직원들이 블라인드의 익명성을 이용해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어 가입이 많아진 것 같다는 게 김 CBO의 생각이다.

실제로 최근 블라인드 내 메타에 대한 직원평가 게시글은 대량해고 발표 이후부터 21일 현재까지 200여건 넘게 쏟아졌다. 기업 평가글은 긍정적인 평가도 많았지만 “당신을 한달 내 해고하기 위해 고용할 것” “잘못된 리더십이 이 배를 침몰시키고 있다” “6주만에 해고됐다”는 등 1점짜리 ‘별점 테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한편, 블라인드는 지난 2013년 한국에서 설립된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다. 국내 가입자는 400만명이 넘고, 지난 2015년에 개설된 미국판 블라인드 이용자는 약 160만명이다. 전세계 이용자는 약 7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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