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색깔론' 지적에…홍준표 "종북은 사상의 자유 속하지 않아"

  • 등록 2022-10-25 오전 11:14:31

    수정 2022-10-25 오전 11:19:45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야당으로부터 ‘색깔론’ 비판을 받은 데 대해 “대북 거래 의혹만 생기면 색깔론으로 피해 가려는 수법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홍 시장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색깔론이 아니고 본질론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마치 6·25 남침 직전 남북 정치 상황 같은 느낌도 든다”며 “친북도 사상의 자유라고 강변할지 모르나, 종북은 사상의 자유 범주에 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국가 생존을 위해 국가보안법이 살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2018년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게 건넨 USB(이동식저장장치)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때 당시엔 묻혀 주목받지 못했지만 김정은을 남북평화쇼에 끌어들이기 위해 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무엇을 담은 USB를 넘겨 주었을까”라며 “그들은 당시 북의 경제발전계획이라고 얼렁뚱땅 넘어갔지만 나는 그것을 USB의 내용에 따라 여적죄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적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경제 제재에 막혀 있는 북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막대한 비트코인 지갑을 넘겨주었다는 말도 나돌았고 최근 나돌고 있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이 북과 거래했다는 암호화폐 소문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제는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판문점 회담에 관여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 그 USB는 지금 통일부가 보관하고 있는 비밀 자료도, 대통령 기록물도 아닐 듯하다”며 “문 대통령에게 묻지 마시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까지 거짓 선동 대열에 합류하느냐, 제발 종북몰이와 색깔론은 그만두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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