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좋지 않아 빨리 눈물이 증발해 버릴 때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환절기의 환경적인 요인 외에도 오랜 시간 전자기기 화면 시청, 장시간 콘택트렌즈의 착용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흔히 인공눈물약의 점안을 안구건조증의 치료로 알고 있지만, 이는 안구건조증의 근본 원인은 해소하지 못한 채 일시적인 증상 완화만 가능하므로 눈꺼풀 염증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눈꺼풀 염증인 경우가 많다. 미세먼지, 꽃가루 등 각종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바이러스 등이 감염원이 될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건조한 바람으로 눈의 면역력이 이미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외부물질로부터 보호능력이 감퇴되어 쉽게 세균에 노출된다. 이런 감염원이 위아래 눈꺼풀 안쪽 결막에 위치하여 눈물의 지방층 생성을 담당하는 마이봄샘에 염증을 일으키면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기능이 약해지게 된다.
눈꺼풀 염증과 연관된 안구건조증은 눈물부족으로 인한 뻑뻑함 등의 이물감, 시야 흐림, 충혈, 눈물흘림뿐만 아니라, 눈 주변의 간지러움과 부종, 눈곱의 증가 등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안과를 방문해 눈꺼풀, 눈물막, 각막 및 결막의 상태, 눈물 생성 및 분비량, 마이봄샘 염증 동반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마이봄샘에 염증이 있다면 마이봄샘에 쌓인 피지를 녹이고 염증 물질의 분비를 줄이는 IPL(Intense Pulsed Light Therapy) 시술을 받을 수 있다. IPL은 빛(light)을 이용하여 눈꺼풀의 위와 아래쪽에 조사해 마이봄샘을 직접 자극하는 치료이다. 치료 시간은 10분 내외이며, 보통 3~4주 간격으로 4회 정도 시행하게 된다. 기타 염증은 원인과 눈 상태에 따라 인공눈물약과 더불어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제, 항생제, 항염증제 등이 처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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