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안심마을보안관 A씨는 지난 6월 29일 밤11시 30분쯤 순찰 구역인 강서구 화곡본에서 40대 남성이 도로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상태를 확인하니 눈 부위에 출혈이 있어 인근 음식점에서 물수건과 수건을 빌려 지혈 조치를 하면서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소방서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보호 조치를 했고, 도착 후엔 조치사항을 인계해 해당 남성이 병원에 안전하게 후송될 수 있도록 했다.
| 안심마을보안관 활동 모습(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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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1인가구 등 시민들의 안전한 밤길 귀가환경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가 올해 4월 본격 운영을 시작한 ‘안심마을보안관’이 지난 110일간 1371건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주민들의 치안 만족도도 안심마을보안관 활동 이전에 비해 23%p 상승(56.3%→79.1%)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경찰, 무술 유단자 등으로 구성된 총 63명의 안심마을보안관은 노란색 모자를 쓰고 2인1조로 동네를 순찰한다.
혼자 귀가하는 주민과 동행하고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펼치며,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건축 공사장의 적치물이나 화재 발생 위험이 있는 구역을 발견해 조치하는 것도 이들의 임무다.
현재 총 63명의 보안관이 강서구 화곡본동, 관악구 서원동, 광진구 화양동,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 등 1인가구 밀집 주거취약구역 15곳에서 활동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 1차 추경을 통해 예산 8억6300만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총 예산 18억1400만 원) 시는 하반기 사업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보안관 선발 및 사전교육도 완료했다.
이해선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안심마을보안관 사업이 1인가구를 비롯한 시민들의 밤길 생활안전을 확보하고 심리적 안정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구역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1인가구가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