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성 금호타이어 사장 "법정관리 준비 끝..2일 신청 결정"

  • 등록 2018-03-30 오전 11:15:59

    수정 2018-03-30 오전 11:15:59

한용성 금호타이어 사장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한용성 금호타이어 사장은 노동조합이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2일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한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법정관리 신청 서류를 모두 준비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정부와 산업은행이 그 이상의 대안이 없기 때문에 잘 될 것으로 본다”며 “(주말에라도) 노조가 동의하면 극적 타결이 이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는 채권단이 이날 자정을 기해 자율협약을 종료하더라도 실제 채권 회수는 4월2일이 돼야 가능하기에 주말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는 의미다.

한 사장은 이날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을 대신해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김 회장이 어제부터 광주에서 노조를 만나 해외매각 찬성을 설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금호타이어 주총에는 130여명의 주주를 비롯해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의사 진행 발언을 제외하고 별도 주주 발언은 없었으며 안건도 원안대로 의결되면서 13분 만에 주총이 종료됐다.

한 사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작금의 사태에 대해 경영자로서 주주들에게 송구하다”면서 “올해 세계 타이어 시장이 원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영정상화를 위해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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