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증가하는5월, 성대질환 환자수도 가장 많아

황사, 미세먼지 등 건조하고 오염된 대기 환경이 성대질환 유발할 수 있어
  • 등록 2017-05-18 오전 9:54:38

    수정 2017-05-18 오전 9:54:3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월 들어 늘어난 연휴와 따뜻해진 날씨로 야외활동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등 나쁜 대기환경으로 인해 성대질환도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한 날씨와 함께 황사, 미세먼지 등 유해한 환경은 성대 점막을 마르게 하고 성대에 염증을 쉽게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 월별 성대질환 환자 수 추이’ 통계에 따르면, 성대 질환은 봄이 시작되는3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4월 10,202명, 5월 10,633명으로 상반기 중5월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5월은 일반적으로 성대 질환 발생율도 높다. 봄철 특유의 건조한 날씨에 최근 미세먼지와 함께 황사, 꽃가루 등 호흡기를 자극하는 요인도 성대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야외활동 후 평소와 다른 목소리 변화 증상이 있고 목 불편감 등이2주 이상 낫지 않고 지속될 경우, 성대 결절 등 성대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성대질환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일시적인 증상이 만성화되어 성대 기능 약화로 이어진다”며 “쉰 목소리나 목소리 갈라짐 등 목소리 변화가 있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성대 건강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쉰 목소리 증상 2주 이상 지속되면 검사 필요

한층 따뜻해진 날씨로 운동이나 여행 등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미세 먼지와 황사, 꽃가루 등 봄철 특유의 대기 환경으로 인해 목건강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목이 붓거나 아플 경우 보통은 감기로 인한 증상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2주 이상 목소리 변화 등의 증상이 지속될 경우 성대 결절 등 성대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성대결절은 보통 지나치게 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군의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성대 기능이 약해졌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성대 결절의 주요 증상으로는 목 통증, 목 이물감 등 불편함, 쉰 목소리, 목소리 갈라짐 등으로 나타난다. 특히 건조한 대기 환경으로 인해 성대 점막이 자주 마르게 될 경우 목소리를 내는 성대 기능이 더 약화될 수 있다.

성대 질환은 후두경 검사를 통해 간단히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성대 결절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음성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성대주사와 음성치료를 통해 수술 없이도 가능하다. 성대 기능이 약해지면 발성기능도 약해져 목소리에 변화가 생기거나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어지므로 초기에 증상을 방치하지 않고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야외활동 중 목소리 과도한 사용 자제

성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봄철 야외 활동 시 목소리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지수를 체크하여 ‘나쁨’ 상태인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 활동시 일히 마스크를 착용해서 호흡기를 보호하고 밖에서 돌아온 후에는 구강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개인 위생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성대결절의 경우 성대점막이 건조한 상태에서 잘못된 목사용으로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에 충분한 수분과 영양 섭취 습관을 통해 성대점막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목소리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목소리를 사용한 후 충분한 휴식을 통해 성대도 쉴 수 있도록 하고, 야외활동 시 큰 소리를 낸다거나 야구 등 경기 관람 시 목을 혹사시킬 정도로 응원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안철민 원장은 “봄은 건조한 날씨로 인해 성대 점막도 건조하게 되어 성대 질환이 증가할 수 있으며 일교차가 커지는 만큼 면역력이 약화되어 질환 발생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평소와 다르게 목소리 변화가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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