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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 2위 수준인 3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에 ‘노트 쇼크’로 주춤했던 스마트폰마저 살아나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삼성전자(005930)는 6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29조2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20조200억원에다 4분기 잠정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을 합산한 수치다
2011년 16조2500억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012년 29조500억원 △2013년 36조7900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후 2014년 들어 25조300억원으로 주춤한 뒤 △2015년 26조4100억원 △2016년 29조2200억원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실적을 견인한 것이 스마트폰이었다면, 이번 ‘깜작 실적’의 주인공은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문 별로 정확한 실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반도체에서만 13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쓸어담은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8조6400억원이었던 반도체는 4분기에만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잠정)은 201조54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에만 53조원의 매출을 올려 연간 매출 200조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201조1100억원) 사상 처음 200조원을 돌파한 이래 5년 연속 200조원 대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