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26일 이후 물류대란 확산될 것"

"비조합원 참여 5배 이상 급증"
파업 이유는 "정부와 대형화주들 약속 어겼다"
  • 등록 2012-06-25 오후 3:52:49

    수정 2012-06-25 오후 3:52:49

[이데일리 박정일기자] 화물연대가 26일 이후 파업규모가 물류대란 수준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실력행사 등 불법행위는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표준요금제 도입 등 요구사항 관철 없이는 파업 철회는 불가하다고 못 박았다.

26일 윤창호 화물연대본부 사무총장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사무실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8년 파업으로 볼 때 비조합원 참여는 26일부터 5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대형 화물차는 8만대 이상 파업에 참여해 90% 이상이 운행 거부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어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이날 광양항은 물동량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건설노조와의 연대파업 등으로 파장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물연대 측은 파업의 원인과 관련, 정부와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등 대형 화주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며 대화 의지도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윤창호 사무총장은 "돈 많은 현대글로비스(086280)의 주차장은 자기들이 관리하는 곳인데 왜 화재가 났는지 의문이 들지 않나"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와 관련, 정부가 2008년 표준운임제 적용, 운송료 인상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까지 명기했지만, 2009년 이후 사실상 답보상태에 머물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내놓은 표준운임제 대안도 강제성이 없으면 어떤 화주도 지키지 않을 것인 만큼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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