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성적을 공개하는 기업 중 시장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기업은 단연 골드만삭스다. 한쪽 뺨을 때렸던 골드만삭스가 이번엔 아픈 곳을 어루만져줄지, 아니면 나머지 다른 뺨마저 때릴 것인지 이번 실적을 통해 판가름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미 피소 사실은 잊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마음껏 드러내는 분위기다. 전날 뉴욕 다우지수와 S&P지수는 금융업종이 1.1% 이상 상승하는데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또 최근 5년 동안 분기마다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성적을 내놨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캐피탈 IQ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5년 3분기 이후 분기 실적이 모두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최근 10분기 동안은 예상치보다 평균 37%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었다.
아울러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사기혐의로 고발하는 과정에서 내부 의견이 엇갈렸다는 소식 또한 골드만삭스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기소 자체가 어렵게 진행됐던 것인 만큼 사기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날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나 이벤트는 없지만, 그리스 상황도 여전히 눈 여겨봐야 할 재료다. 유럽 항공 결항으로 국제금융기금(IMF)과 유럽연합(EU)의 만남이 연기되면서 행여나 문제 해결이 제대로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