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포인트↑ `급반등`..`너무 빠졌다`(마감)

`버핏+IMF` 호재..외국인 나흘째 순매수
은행·증권 급등..시총상위주 일제히 상승
  • 등록 2009-11-04 오후 3:13:00

    수정 2009-11-04 오후 3:13:00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4일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워렌 버핏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이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였고 장중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이 상승 버팀목이 됐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오바마의 현인`으로 불리는 미국 투자가 워렌 버핏이 미국 대형 철도회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긍정적이였지만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의 손실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된 점과 영국의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와 로이즈 뱅킹 그룹이 추가 공적자금을 받는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밤사이 유럽증시는 하락했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단기낙폭 과대 인식으로 외국인을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점차 오름폭을 늘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은 부채 누적분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돼 재정조정이 거의 필요없다고 밝힌데다 아시아 주요 시장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4%(30.01포인트) 오른 1579.93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거래 자체는 크게 늘지 않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262만주와 3조6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나흘 연속 1000억원대 순매수를 이어가며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044억원 사자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2억원과 377억원 팔자우위를 보였다. 연기금은 170억원 순수하게 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2280억원 순매도가 출회됐다.

비금속광물업종을 뺀 나머지 업종이 모두 올랐다. 특히 미국 CIT 파산보호신청 여파로 최근 약세가 두드러졌던 증권과 은행이 4% 이상 강하게 반등했다. 이 밖에 보험 화학 운수창고 운수장비 등이 2%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0.55% 오른 73만3000원을 기록했고 포스코(005490)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한국전력(015760) 등이 빨간불을 켰다.

2개 상한가 포함해 541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 포함 257개 종목이 하락했다. 8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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