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플루 재난단계 여부 3일 밝힐 것"

`ILI 9.26→20.29`..독감의심환자 1주만에 2배 이상 ↑
독감바이러스 83%가 `신종플루`
  • 등록 2009-11-02 오후 2:59:26

    수정 2009-11-02 오후 3:13:57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신종플루의 확산세가 날로 강력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조만간 국가재난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관계부처 회의와 관련 전문가 회의를 거쳐, 내일(3일) 오후에 신종플루에 관련된 국가 전염병 재난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 공식 발표하겠다고 2일 밝혔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신종플루의 확산에 따른 국가재난단계 격상과 관련해 다양한 회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비공개로 회의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회의 결과가 종합되고 난 뒤 내일 오후께 정부의 공식입장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난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대책본부가 발족된다. 정부는 여행과 행사 자제령은 물론, 군 의료인력 투입과 학교와 일반 기업체의 휴업령도 발동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한주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국내 인플루엔자(독감)에 감염된 사람 10명중 8명 이상이 신종플루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올해 43번째주 ILI(Influenza-Like Illness;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지수)는 20.29로 42번째주 대비 119.1%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43주차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율은 42주차 73.0%에서 83.5%로 10% 이상 대폭 증가했다. 이는 독감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10명중 8명 이상이 신종플루 환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집단환자의 발생도 늘어나 10월25일부터 31일까지 1148곳으로 늘어나 한주만에 270곳이 더 증가했다. 이중 학교에서의 발생건수는 1134건으로 대부분의 집단발생은 학생들간에 일어났다.

신종플루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의 투약도 늘었다. 지난달 19일~24일까지는 1만5300명분의 치료제가 투약됐는데, 25일~31일까지는 약 6만8000명분의 치료제가 투약됐다.

최희주 국장은 "고위험군 여부에 관계없이 신종플루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신종플루가 의심되지 않는 경우에는 의사에게 처방을 요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최 국장은 또 "항바이러스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에 따라 약국에서 투약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처방없이 약국에 바로 가서 약을 요구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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