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봄날 기대 빨랐나`..1120선 급락(마감)

환율 이틀째 고공행진..불안심리 `가중`
외국인 6일째 순매도..기관 대규모 매도공세
  • 등록 2009-02-17 오후 3:37:24

    수정 2009-02-17 오후 3:37:24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다시 부각된 금융위기 불안이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대내외에서 쏟아진 악재에 투자심리가 와르르 무너졌다.

미국 증시가 휴장한 탓에 밤사이 유럽 증시에 시선이 쏠렸다. 금융주가 주도한 약세 마감. 안그래도 각종 악재들로 불안했던 증시는 개장전부터 몸을 웅크렸다.

1% 넘게 하락출발한 코스피는 오전장중 1160선 위로 올라서며 낙폭을 만회하는 듯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엿새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가고, 기관에서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면서 하락압력이 가중됐다.

무엇보다 환율이 이틀 연속 20원 이상 급등하며 심리를 위축시켰다. 유럽 금융회사들의 실적악화와 미국의 금융구제안 구체성 결여 등이 부각된 가운데 우리은행의 콜옵션 미행사 등으로 국내 은행들의 달러조달난 우려가 높아지며 환율을 끌어올렸다.

뒤이어 개장한 홍콩과 대만 등 주변국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하락 분위기에 동참했다. 미국발 기대감을 대신할 것으로 기대됐던 중국 증시도 조정장세를 보인 탓에 하락압력을 줄이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대비 48.28포인트(4.11%) 하락한 1127.1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5일 70포인트 넘게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수는 지난달 23일 1093.40을 기록한 이후 약 3주만에 최저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1777억원, 기관은 334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이틀연속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지만 하락세를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이날 하루 48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예외없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기계업이 6.68% 하락하며 가장 많이 떨어졌고 건설업이 5.6% 떨어지며 뒤를 이었다. 금융업과 운수장비업 역시 5%대 하락률을 보이며 큰 폭 내렸다.

시총상위주들도 줄줄이 하락하며 최근의 부진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09% 하락하며 2주만에 다시 50만원 아래로 떨어졌고, POSCO(005490)한국전력(015760) 등도 1~2%씩 하락했다.

금융위기의 직접 당사자격인 금융주들이 특히 급락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가 9.68% 뚝 떨어졌고, 우리금융(053000)도 6.83% 하락했다. KB금융(105560)신한지주(055550) 등도 4%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반면 한화그룹에 피인수된 제일화재(000610)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반영했고, C&그룹 관련주들도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며 M&A 모멘텀을 이어갔다.

거래량은 5억3241만주, 거래대금은 4조6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3개 포함해 9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2개를 포함해 750종목이 내렸다. 4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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