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의 아버지`로 불리는 LG전자(066570) 백우현 사장(사진)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디지털TV의 진화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백 사장은 이번 CES에 출품된 제품들에 대해 "작년에는 대형화쪽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슬림화가 추세로 보인다"며 "LG전자를 비롯해 깔끔한 디자인에 관심들이 많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TV업계의 향후 트렌드에 대해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화질과 음질을 얘기한다"며 "이 부분은 계속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중요해지는 것은 디자인"이라고 강조하고 "주변기기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벽에 거는 액자정도의 두께까지만 줄이면 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오는 6월 양산에 들어가는 45mm두께의 슬림 LCD TV를 선보였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OLED에 대해서는 "TV보다는 포터블 기기쪽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며 "OLED는 각 색상별 수명이 다른 점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TV의 장기적 전망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시청자의 의사를 읽어 채널을 선택해주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냐"며 "그런 인터페이스를 쉽게하는 기술들이 연구과제로 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3년만에 LG전자 CTO로 복귀한 백우현 사장은 디지털 TV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인물이다.
백 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제너럴인스트루먼트(셋톱박스 업체)와 퀄컴에서 20년간 디지털 영상 압축과 암호화 방식을 개발했다.
1990년에는 디지털HD TV 표준규격을 제시해 디지털TV 탄생의 길을 열었다. 2004년에는 미국가전협회(CEA)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디지털TV의 아버지`라는 칭호도 당시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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