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곰TV에 100억 출자..지분 16% 취득(상보)

메디오피아 통해 출자..콘텐트 확보
"동영상 마켓 플레이스 자리잡을 것"
  • 등록 2006-08-30 오후 5:03:03

    수정 2006-08-30 오후 5:06:35

[이데일리 김세형 류의성기자] 최근 CJ그룹이 최대주주로 참여키로 한 메디오피아(056200)(엠넷미디어)가 멀티미디어업체인 그래텍에 101억1600만원을 출자해 지분 15.7%를 취득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래텍은 인터넷 TV서비스인 곰TV와 미디어플레이어인 곰플레이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메디오피아는 신규 콘텐트 플랫폼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오피아는 현재 맥스MP3를 흡수합병, 온라인 음악 컨텐트 채널을 갖추고 있다.

이번 그래텍 출자건은 동영상 콘텐트 채널 확보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래텍은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동영상 콘텐트를 강화하고 전문 UCC(사용자제작콘텐트)생산에 주력해 탄탄한 사업모델을 갖춰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선 곰TV가 양질의 RMC(레디메이드콘텐트, 서비스 주체가 만든 콘텐트)를 제공하는 유료 FOD(Free On Demand) 방식의 인터넷TV 서비스로 자리잡고 최대한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유료 FOD 방식이란 곰TV 이용자는 공짜로 콘텐트를 즐기고, 그래텍은 광고를 유치해 수익을 내는 모델을 뜻한다.

이와 함께 양질의 UCC서비스를 제공하는데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UCC는 지적재산권 문제가 걸려 있고, 현재 생산되는 UCC는 수준이 낮아 곰TV는 UCC서비스를 보류해왔다.

그래텍은 전문적인 콘텐트 창작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없는 이용자들에게 편리한 인터넷 판로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하반기에는 곰플레이어의 `아카데미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학교에서 곰플레이어가 학습용으로 쓰이고 있어, 광고 등 학습에 저해되는 콘텐트를 배제한 모델이다.

배인식 그래텍 사장은 "최종 목표는 곰TV를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용자를 이어주는 동영상 마켓 플레이스로 자리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사장은 "콘텐트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곰TV를 통해 시청자와 만날 수 있고 시청자 또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방대하고 다양한 양질의 콘텐트를 곰TV를 통해 편하게 볼 수 있는 모델로 자리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CJ그룹이 그래텍에 자본을 출자할 것이라는 루머가 계속 돌아왔다. 메디오피아가 CJ그룹 회사인 만큼 CJ그룹의 그래텍 출자가 메디오피아를 통해 이뤄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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