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상승..닛케이 5개월래 `최고`

스리랑카 주식 4% 급락
  • 등록 2004-12-28 오후 3:52:46

    수정 2004-12-28 오후 3:52:46

[edaily 이태호기자] 2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는 산업생산 지표가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소식과 더불어 은행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대만도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 26일 발생한 해일의 최대 피해지역인 스리랑카 증시는 폭락했다. 스리랑카 주식시장은 전일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휴장했었다. 일본의 닛케이 255지수는 전날보다 0.54% 오른 1만1424.13에 장을 마감,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도 0.49% 상승했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2.4 상승했고, 2위인 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도 2.0% 올랐다. 3위인 스미토모미쓰이와 4위 UFJ홀딩스도 각각 1.9%와 3.2% 강세를 보였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11월 광공업 생산지수가 전월비 1.5% 상승한 100.6을 기록했으며 출하지수와 재고지수도 각각 1.1%와 0.6% 올랐다고 밝혔다. 야스다자산운용의 이소 마사키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은행주의 상승은 일본 경제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경제 전망이 생각했던 것보다 밝아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자동차 관련주는 뉴욕에서의 엔화 강세 소식에 동반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2.73엔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가 0.5% 떨어졌다. 도요타는 엔화 상승으로 지난 2분기 수익이 1.5% 감소했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일본 2위 자동차업체인 닛산도 1.0% 내렸다. 닛산은 영업이익의 80%를 대미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가와사키 다쓰유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최근 환율동향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어 수출업종의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소 매니저도 "달러화의 약세는 올 회계연도 후기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자동차용 오디오와 네비게이션 시스템 제조업체인 칼리온도 일본 최대 가전업체인 히타치가 최대주주가 될 것이란 소식에 3.4% 급등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0.24% 오른 6000.57에 마감되면서 6000선을 회복했다. 유가 하락이 대만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대표 기술주들이 상승했다. 전날 뉴욕에서 원유 2월물 가격은 2.8달러 떨어진 배럴당 41.32달러를 기록했다. 대만 최대 통신업체인 청화텔레콤이 1.6% 상승했고 가전업체인 혼하이정밀도 1.5% 올랐다. 대만 최대 평판 패널 제조업체인 AU옵트로닉스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TSMC도 똑같이 0.2% 상승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3시45분 현재 0.13% 오른 2053.56을 기록했다. 남부 아시아를 충격으로 몰고간 지진과 해일 피해 규모가 점차 확대면서 항공·여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동남아시아 최대 항공사인 싱가포르항공이 0.9% 떨어졌다. 싱가포르 항공은 상당수 노선이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지역에 집중돼 있다. 비버리힐즈에서 베를린에 이르기까지 고급 호텔을 운용하고 있는 래플즈홀딩스도 1.1% 떨어졌다. 래플즈는 2006년까지 태국 푸켓에 리조트를 여는 계획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이자 래플즈의 모회사인 캐피탈랜드도 0.0% 하락했다. 반면 이날 조심스럽게 거래를 재개한 스리랑카의 콜롬보올쉐어지수는 4% 내린 1505.72를 기록했다. 아이트켄스펜스호텔홀딩스가 33% 폭락하면서 충격에 휩싸였고 존킬스홀딩스도 14% 급락했다. 트레이더들은 그러나 "이번 사태가 경제 전반에 미치게 될 영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증시하락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03% 오른 1280.63을 나타냈고, 홍콩의 항셍지수는 0.02% 상승한 14198.00을 기록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주지수도 0.3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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