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관련 애도의 메시지를 내놓은 것에 대해 “이제와서 국민과 함께 하겠다니 가증스럽다”고 일갈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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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3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항공 참사로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는데 ‘내가 아직 대통령’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외치고 싶었느냐”며 “석고대죄하고 법의 처분을 기다려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큰 소리를 치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윤석열은 내란으로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체제를 전복하려 한 내란 수괴일 뿐”이라며 “대통령에 복귀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비겁한 버티기를 멈추고 순순히 체포에 응해 마지막만큼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며 “윤석열이 할 수 있는 말은 수사와 헌재 심판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없음을 국민과 함께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SNS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분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이후 2주만에 목소리를 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