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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패배 원인으로 “귀책사유가 있는 후보를, 그것도 대법원 유죄 판결 3개월 만에 사면복권해서 그 후보를 또 내는 일이 매우 비상식적이었다”며 “대통령이 선거에 깊이 관여하고 기획했던 인상을 주게 됐고, 지난 1년5개월 간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심판 여론을 높은 투표율 자체가 방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어려워진 경제·민생에 대해서 윤석열 정부가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국민들에게 첫 번째 심판 요소였고, 두 번째는 대통령과 정부·여당 태도의 문제”라며 “대통령 개인사가 아니고 국민과 국가를 책임지는 공적인 자리라는 걸 감안하면, 국민들이 왜 이런 선거 결과를 만들었는지를 감안해서 기존의 태도에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후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에 따른 화합 문제를 두고 “당내 갈등이라는 것은 늘 있어왔고, 결국 그 갈등을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가 또는 그 에너지를 어떤 다른 방향으로 유도해 나갈 것인가가 지도부의 역량”이라며 “다행히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서 상당 부분 의원들의 마음을 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파 등 비명(非 이재명)계에 대한 배제 또는 불이익 가능성에 대해 “시스템 공천에 따라서 중요한 원칙은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공정하게 하겠다”면서 “당대표에게 잘 보인다고 점수를 더 받는 구조도, 미움을 받는다고 덜 받는 구조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기본 원칙은 ‘경선’”이라며 “공천 자격에 문제가 없고 어느 정도 경쟁할 만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경쟁을 시키는 게 우리 당 시스템 공천의 기본 원칙”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