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노무라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25일 발표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전기비 성장률은 -0.2%로 현재 기본 시나리오(-0.7%)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시현하게 될 경우 작년 4분기 성장률이 -0.4%인 것을 감안하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경기침체’ 국면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는 1분기 성장률이 0.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마이너스까지는 안 갈 것으로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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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는 1분기 전기비 -0.1%, 전년동기비 4.0%가 예상된다. 작년 4분기에 전기비가 -0.4%, 전년동기비가 3.6%였다. 공급망 차질 개선으로 자동차 구매 증가와 서비스 소비의 둔화세 약세 등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개인 소비의 약 45%를 차지하는 주간 신용카드 지출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소비가 부진할 전망”이라며 “명목 신용카드 지출 증가율은 2월 13.5%, 3월 12.1%로 1월(1.4%)보다 증가해 견조한 소비 기대감이 높지만 물가상승률을 조정한 실질 신용카드 지출은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간소비의 55%는 높은 생활비와 높은 이자 비용으로 서비스 부문의 지출 증가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 증권은 예측했던 것보다 1분기에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연간 마이너스 성장 등 경기침체 국면이라는 전망은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와 기업 투자가 약화되면서 경기침체가 앞으로 몇 달 동안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 증권은 올해 연간 한국 경제성장률을 -0.4%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1분기 데이터 발표 후 연간 성장률은 수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