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특검·이상민 탄핵` 촉구 `무기한 밤샘` 농성 돌입

박홍근 "2월 국회서 매듭"
"尹 독재정권 맞서 광야로 나갈 때"
55명 의원…`24시간 조별 농성`
  • 등록 2023-02-02 오전 11:11:36

    수정 2023-02-02 오전 11:19:56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특검)제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에 목소리를 높이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박홍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 및 10.29 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국회 밤샘 농성토론에서 밤샘 농성에 관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내 ‘김건희 특검 이상민 파면 추진 행동하는 의원 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 의원을 비롯한 친명(親이재명)계 의원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전날 늦은 저녁부터 밤샘 농성 토론에 나섰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 수용 △이상민 장관의 즉각 파면을 요구하는 했다. 요청 사안이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 나갈 것이라 예고했다. 이들은 “이제는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에 맞서 강하게 행동해야할 때”라며 “광야로 나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민정 의원은 “전날 시작된 농성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민주당 외에도 야권 전체 의원과 함께 참여를 확대하면서 농성 대오를 좀 더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영덕 의원은 “패스트트랙부터 지금 생각하면 안 될 것”이라며 “이미 발의해 놓은 특검 법안이 국회 내에서 관련 법 절차에 따라 진행될 수 있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일 국민보고대회 이후 국민과 당원이 함께하는 투쟁을 어떻게 진행할지는 당 지도부에서 논의해서 결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농성에 참석한 박홍근 원내대표는 “사전 예방, 현장 대응, 사후 수습까지 더 나아가 여러 문제성 발언을 통해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이 장관에 대한 책임을 국민을 대신해서 이젠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김건희 특검 관련 내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3분의 2가량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한다”며 “김건희 특검 또한 2월 임시국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2월 임시국회에서 이 두 가지 사안에 대해 보다 책임 있게 논의하고 행동해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무기한 농성에 참여 의사를 밝힌 55명 의원들은 5~6명 규모의 조로 나눠 ‘24시간 조별 농성’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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