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우협 승인"…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9부 능선 넘었다

회생法,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승인
이달 말까지 MOU체결…인수 본 계약 다음 달 말 전망
운영자금 마련 과제…강영권 "유증 등 통해 자금 마련"
  • 등록 2021-10-25 오전 11:50:52

    수정 2021-10-25 오전 11:52:18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법원이 쌍용자동차(003620)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을 승인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자동차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이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서 허가를 신청한 것에 대해 승인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10월 말까지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1월 초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 쌍용차의 인수 본 계약은 11월 말쯤 체결될 예정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의 기업 규모가 쌍용차에 비해 작다 보니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의 자금력과 향후 경영 계획 등에 대한 우려다.

에디슨모터스의 지난해 매출은 897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쌍용차가 매출 2조9297억원, 영업손실은 446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액이 약 32배 차이가 난다.

쌍용차가 현재 갚아야 할 빚은 공익채권 등을 포함해 7000억~1조원 가량에 이른다.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자금 확보를 위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와 개인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아 6000~7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가 자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기자동차 개발과 출시 등 경쟁력 제고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더 많은 운영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총 인수자금은 최대 1조6200억 원이 될 것”이라며 “유상증자 등을 통해 최대 8400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 금액 약 8000억원은 자산담보대출의 방식으로 산업은행에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은에서 회생 계획안과 우리의 기술력을 보면 당연히 자금을 지원해줄 것으로 본다”며 “산은에서 지원을 안 해주면 이자는 높아지겠지만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에서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이 선을 그으면서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의 자금 확보 계획 실행이 불명확해진 상황이다. 산업은행은 같은 날 “쌍용차는 현재 법원과 회사 주관하에 회생 인가전 인수합병(M&A)이 진행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법원과 회사 또는 에디슨모터스로부터 어떠한 자금지원 요청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또 “산은의 자금지원은 국민의 부담으로 조성되는 만큼 에디슨모터스 자금조달 내용과 수준, 향후 사업계획에 대한 충분한 입증과 검토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인수 관련 협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에디슨모터스가 언론을 통해 산은 지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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