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대리운전 2곳 추가인수 포기 의사 밝혀

[2021 국감]
향후 추가적인 콜업체 인수도 않겠다는 입장
조승래 “독과점 행위는 반발 초래, 상생 모색해야”
  • 등록 2021-10-05 오전 11:07:53

    수정 2021-10-05 오후 2:10:29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관계자들이 8월5일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대기업의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 진입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추가 인수하겠다고 밝힌 전화 콜 대리운전업체 2곳에 대해 인수 철회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8월 인수하기로 한 콜업체 2곳의 인수 포기와 더불어 향후 추가 인수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국내 전화콜 대리운전 1위 서비스 ‘1577 대리운전’을 운영하는 코리아드라이브와 신규 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해 전화대리 호출 시장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추가 인수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기존 콜업체들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독점을 우려하며 반발해왔고, 콜업체들을 대표하는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동반성장위원회에 대리운전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 진출을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등 논란이 계속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 CMNP가 1577 외 콜업체 2곳을 인수한 사실이 알려지며 콜업체들의 반발과 위기감은 극심하게 커졌다.

이번 카카오모빌리티의 대리운전업체 추가 인수 포기는 이러한 콜업체들의 반발과 전방위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플랫폼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인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하는데, 조 의원은 국감장에서 대리운전업체 2곳의 인수철회를 확인할 예정이다

조승래 의원은 “대형플랫폼 기업의 시장독과점 행위는 해당업계의 시장성장을 가로막아 결국에는 수수료 인상 등 이용자에게 피해가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국회와 정부는 시장상생 방안이 정착되고 서비스경쟁이 활성화되도록 법령과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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