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합동참모본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주변국의 KADIZ 진입횟수는 중국 100여회, 일본 290여회, 러시아 10여회였다. 군 관계자는 “일본의 진입 횟수가 가장 많았지만, 일본의 경우 사전통보 및 교신을 통해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 방위를 위해 영공 외곽 공해 상공에 설정된 공중구역이다. 자국 공군이 국가 안보를 위해 일방적으로 설정해 선포한다. 영공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 군용기의 무단 비행이 금지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전투기 속도를 감안하면 방공식별구역에서 자국 영공을 침범하는데까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 미상의 항공기가 방공식별구역 진입시 군용기가 해당 지역으로 이동해 추적·감시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일본과는 1995년 ‘한-일 군용기 간 우발사고 장비 협의서’ 체결을 통해 중첩구역 진입 30분전에 이를 우리 군에 통보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는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논의만 있을 뿐 실제 행동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군과 우리 군 당국간 핫라인이 개설돼 있긴 하지만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중국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 진입시 우리 군이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응 기동과 경고방송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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