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질수록 심해지는 '전립선염', 치료 방법은?

  • 등록 2017-09-19 오전 10:24:43

    수정 2017-09-19 오전 10:24:4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더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본격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시작됐다. 더위를 잊게해주는 서늘한 공기에 반가워하는 이들도 많지만, 점차적으로 추워지는 날씨에 추위를 잘 타는 사람들은 올 겨울은 얼마나 추울지 걱정부터 앞서게 된다.

특히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추워지는 날씨가 두렵기만 하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우리 몸은 정상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를 집중하게 되고, 이로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이나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의 대표적인 비교기과 질환 중 하나인 전립선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보통 우리 몸은 온도가 낮아질수록 쉽게 피로를 느끼며 면역력 역시 떨어지게 된다. 특히, 전립선염 환자들은 이러한 경우가 되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어 하복부가 당기고 회음부 긴장으로 뻐근함, 빈뇨, 잔뇨감, 배뇨통 등의 주 증상들이 더욱 크게 나타난다.

남자에게만 있는 신체기관인 전립선은 정액의 대부분을 만드는 역할을 하며, 사정관과 요도가 지나가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주로 배뇨관련 증상이 나타나며 성기능감소와 사정장애 등을 가져올 수 도 있다. 전립선염의 배뇨관련 증상으로는 급작스럽게 강한 요의를 느끼게 되는 절박뇨, 소변이 자주 마렵고 참기 힘든 빈뇨, 밤에 소변을 자주 보게되는 야간뇨는 물론 배뇨통, 잔뇨감 등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50%가 평생동안 한번은 전립선염 증상을 경험한다고 할 만큼 대표적인 남성 비뇨기과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전립선염은 비교적 치료가 쉬운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부터 치료가 어려운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그리고,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무증상성 염증성 전립선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립선염을 세균감염에 의한 염증성 질환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지만 세균이 원인이 되거나 염증성 변화를 보이는 것은 일부로, 실제 비뇨기과를 찾은 환자들을 살펴보면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5%이하로 거의 없는 편이고, 세균이 발견되지 않는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이 90% 가까이를 차지한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박사는 “전립선염의 대부분은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단순한 세균감염으로 인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낫지 않고 재발을 반복하게 된다”며 “항생제를 통한 치료는 한계와 부작용의 문제도 있기때문에 남성 비뇨기과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은 후에도 계속 재발이 일어난다면 삶의 고통과 불편함을 감내하지 말고, 전립선에 특화된 한의원을 방문하여 전립선은 물론이고 관련된 내부 장기들의 기능과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근본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립선염은 적절한 치료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 일시적인 배뇨장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만성 전립선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남성이라면 전립선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필요하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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