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도전’ 김용태 “정병국과 언제든지 공조할 것”

28일 CBS라디오 인터뷰 “유승민, 전대 출마시 전대 흥행에 도움”
  • 등록 2016-06-28 오전 11:13:47

    수정 2016-06-28 오전 11:13:47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비박계 당권주자인 정병국 의원과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 “만약에 이번 전당대회가 반혁신의 방향으로 간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공조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차기 전당대회 당권도전을 공식화한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일단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끝까지 당원과 국민만 바라보면서 뚜벅뚜벅 제 갈 길을 걸어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대의를 같이 한다면 누구와 뜻을 같이 못하겠느냐”면서 “정병국 의원과는 당이 처한 엄중한 상황과 혁신의 절박성에 대해서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당 이후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는 “이번 전당대회가 대선 후보군의 재건 무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전당대회는 사실 옳지 못하다. 유승민 의원이 출마를 하는 게 저는 이번 전당대회의 흥행뿐만 아니라 우리의 진정성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권도전 배경과 관련, “새누리당 처지는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에 서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거슬러 올라가지 않으면 바로 도태”라면서 “혁신의 도도한 흐름을 만들지 않으면 새누리당은 이제 국민적 비판을 넘어서서 국민의 망각 속으로 사라질 겁니다. 그래서 절박한 심정으로 당 대표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성동 사무총장 사퇴 등 총선 이후 당의 상황과 관련, “자의적인 어떤 권력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라면서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지 않은 권력이 계속 공식기구의 권한과 자율권을 침해하면 이게 지금 결과에 누가 책임질 수도 없다. 민주주의는 위기에 봉착한다”고 우려했다.

당내 다수파인 친박계가 전당대회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민심을 거스르는 당심은 있을 수 없다”면서 “당의 세력분포가 친박이 많다고 해도 혁신의 도도한 흐름들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더 중요한 것은 당밖에서 새누리당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 당 안팎의 혁신의 흐름들을 모아낸다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결코 특정 계파와 패권주의가 지속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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