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증 규모 17조4244억원…전년比 1.1%↓

매물 쏟아진 증권업계, 자금조달 활발…미래에셋 1조 조달
1조 155억원 조달한 팬오션 증자 규모 최고
  • 등록 2016-01-28 오전 10:26:21

    수정 2016-01-28 오전 10:26:21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지난해 발행사의 유상증자 건수는 전년 대비 늘었는데 자금 조달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기업공개(IPO)를 위해 공모하는 예비 상장사가 늘어나면서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가 대규모 증자에 나서는 사례가 줄면서 자금 조달 규모는 줄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회사의 유상증자 규모는 총 17조 4244억원으로 전년 17조 6177억원 대비 1.1%(1933억원) 감소했다. 반면 건수는 36.7%(229건) 증가한 853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금을 가장 많이 조달한 발행사는 팬오션인 것으로 집계됐다. 팬오션은 1조 155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증권사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이를 인수하려는 증권사의 증자도 이어졌다. 자금 조달 규모 상위권에 대우증권 인수에 나선 미래에셋증권(037620)과 종합금융투자사업(IB) 진출을 선언한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95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팬오션 다음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도 유상증자로 4141억원을 모집했다.



배정방식별로는 제3자배정방식이 8조1639억원으로 전체의 46.9%를 차지했다. 주주배정방식은 5조5497억원(31.8%), 일반공모방식은 3조7108억원(21.3%)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주배정방식은 전년 대비 53.9% 급증했는데 기업들이 주주배정방식의 초과청약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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