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드디어 막오른 인터넷전문은행 경쟁

  • 등록 2015-10-01 오전 11:20:04

    수정 2015-10-01 오전 11:20:0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해 갖가지 테마주를 양산해 왔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들의 구체적인 윤곽이 오늘 드러난다. 이미 설립을 공식 선언한 업체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어 한동안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6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마감한다. 금융위는 오후 7시쯤 접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접수 첫날이었던 9월30일에는 한 곳도 신청을 내지 않았다. 당국은 신청서가 접수되면 금감원의 심사, ‘외부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금융위가 1~2개의 예비인가 대상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인터넷 전문은행 참여를 공식 선언한 곳은 카카오뱅크컨소시엄, 인터파크뱅크컨소시엄, KT컨소시엄, 500V컴소시엄 등 네곳이다. 카카오뱅크컨소시엄에는 다음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이 참여했으며, 인터파크뱅크컨소시엄에는 인터파크(108790), SK텔레콤(017670), NHN엔터테인먼트(181710) 등이, KT컨소시엄에는 KT,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등이 포함돼 있다. 500V컨소시엄은 참여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다음카카오(035720)는 전날보다 3.57% 오른 13만400원으로 주가가 뛰며 셀트리온(068270)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KT(030200)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매도 공방 속에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일찌감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천명했던 다음카카오는 은행의 네트워크, 증권사의 자산운용능력, 모바일 플랫폼 기업의 IT 전문성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모바일뱅크 서비스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인터파크뱅크컨소시엄은 중급 신용자를 위한 ‘맞춤형 개인금융’을 제공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을 구상중이며, KT컨소시엄은 모바일 결제 사업을 확대하고 핀테크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드러나 있는 업체 외에도 실제 결과가 공개되면 추가로 참여를 결정한 곳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컨소시엄의 경우 중국 텐센트 및 로엔(016170) 등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직접 사업에 참여하는 회사들 외에도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형 회사들의 주가 동향도 유심히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이 필요로 하는 아이템이나 기술을 보유한 중소형 회사가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며 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간편결제), NICE평가정보(개인신용평가), 다우기술, 한국정보인증, 크루셜텍, 라온시큐어, 이니텍(본인인증 솔루션), 한국전자금융(ATM·CD VAN), 브리지텍(콜센터 솔루션) 등을 주요 종목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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