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취임 100일 시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서울시민이 투표로 결정한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과 무상급식 확대 실현으로 복지에 대해 철옹성 같기만 하던 논의가 여러 곳에서 바뀌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투표효과', `시민효과'이며 그렇게 세상은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이 꿈꾸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고 싶다”며 “시민의 꿈을 만들어줄 순 없지만, 꿈을 꿀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의 일을 해 보니 이해관계가 다양해 모두를 만족시킬 수가 없는 것이 참 어려웠다”며 “때로는 두렵거나 힘들기도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힘들다는 느낌이 순식간에 사라진다”고 했다.
그는 대중교통요금 인상 정책을 발표한 지난주가 시장 취임 후 가장 힘든 한 주였다고 털어놓았다.
시청 신청사에 대해서는 “새 건물을 보면 저도 위축이 된다. 시민들이 저 공간을 편하게 내 집처럼 드나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물이 서두르지 않고 바위를 뚫고 대지를 적시듯이 커다란 변화를 도모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앞으로 10년은 사람을 위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10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