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0월 26일 16시 4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차영환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은 26일 한국금융연구원이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유럽 재정위기 악화로 내년 성장률 조정 여지가 있어 작업을 하고 있다"며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12월께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 과장은 "위기가 오는 것도 문제지만 지금처럼 지지부진한 상황이 계속됐을 경우가 더 문제"라며 "성장률이 내려가면 국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경제를 안정시켜야 하는데 많은 부분이 물가 안정에 포커스돼 있다"며 "성장이 떨어질 가능성도 포함해야 하며 경제안정을 위해 내수·소비 촉진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구 증가율이 둔화되고 세계 경제성장률이 크게 높아지기 힘들기 때문에 생산성과 인력의 효율성을 높여야 하며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운 한국은행 조사총괄팀장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미국 더블딥과 같은 돌발상황만 없다면 우리나라는 장기 추세 수준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 사태가 유럽 전반의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그리스가 디폴트되면 이탈리아·스페인 등 주변국으로 위기가 번지고 독일 등 유럽 중심국가들도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어 파국은 피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중심국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실물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특히 "최근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어려운 여건에도 괜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이 세계 성장 둔화를 상당부분 완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물가는 내년에도 기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금융연구원은 내년 물가상승률이 3.1%로 둔화될 것으로 봤는데, 신 팀장은 이 수준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헤드라인 물가 상승폭이 축소돼도 근원 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 지속성을 감안하면 내년 물가는 3%대 중반 정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