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넉달째 내리막..새해 첫달 0.6%↓

강남3구 및 분당·용인 등 집값낙폭 줄어
방학 이사철 불구..전셋값도 0.9% 하락
  • 등록 2009-02-02 오후 4:06:30

    수정 2009-02-02 오후 4:06:30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4개월째 하락했다. 새해 들어서도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며 첫달부터 전국 평균 0.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 강남 및 경기 남부지역의 급락세는 진정국면에 들어갔다. 

2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1월중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1월12일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평균 0.6% 하락했다. 전국 집값은 작년 10월 -0.1%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4개월 연속 떨어졌다.

서울지역 주택매매가격도 0.7%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연초 강남권과 분당 용인 등 하락을 주도하던 지역에서 매수세가 일부 살아나며 하락폭은 작년 12월 1.2%에서 0.5%포인트 줄어들었다. 경기지역은 1.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자료: 국민은행연구소)
서울 강북지역에서는 마포구(-1.0%) 노원구(-0.9%)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강남지역에서는 강동구가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며 7개월간의 하락세를 접고 보합을 나타냈다. 서초구(-1.7%) 송파구(-1.5%) 강남구(-1.1%)의 하락세도 전월에 비해 완화됐다.

수도권 하락세를 주도하던 성남 분당구(-2.3%)와 과천(-1.8%), 용인 수지구(-0.8%)도 하락세가 크게 둔화됐다. 반면 광명(-1.8%)과 일산서구(-1.6%) 등은 낙폭이 커졌다.

주택 유형별 매매가격은 아파트가 0.7%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도 각각 0.2%, 0.5%씩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대형이 0.8% 하락했고 중형과 소형도 각각 0.7%, 0.4% 하락했다.

한편 전국 전세가격은 0.9% 하락했다. 수도권(-1.4%)은 하락폭이 축소되었으나 광역시 지역(-0.5%)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성남 분당구의 경우 판교 입주가 시작되며 하락폭이 확대,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4.7%)을 기록했다. 수원 장안구(-3.7%)와 권선구(-3.2%)도 전셋값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서울 강북지역에서는 서대문구(-1.5%) 마포구(-1.4%), 강남지역에서는 서초구(-2.9%) 강남구(-2.3%) 송파구(-2.2%)의 전셋값 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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