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기자]
현대산업개발(012630)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올해 들어 네번째로 대규모 회사채(제127회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10일 회사채시장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6000만달러(약 655억원)의 외화표시 채권을 발행키로 하고,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만기는 1년이며, 발행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발행 금리는 라이보(LIBOR·런던은행간금리) 3개월물 금리에 200bp(1bp=0.01%포인트)의 가산금리로 정해졌다. 발행 목적은 `운영자금 마련`으로 알려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현대산업개발의 순차입금은 6191억원으로, 1년 전 3559억원 대비 74.0% 증가했다. 차입금의존도(총차입금/총자본X100)는 19.2%로 같은 기간 5.5%포인트 높아졌다.
한신평은 최근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보고서에서 "민간건축부문의 대금회수율 하락, 민자 SOC사업 지분출자 등으로 자금소요가 다소 증가할 소지가 있으나, 회수 자금을 통해 재투자가 이뤄지는 현금흐름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 있어 내부창출현금으로 대부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1월31일과 3월6일에 각각 6000만달러(124회)와 2000억원(125회)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또 지난 7월11에는 1100억원의 회사채(126회)를 차환 목적으로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