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사우디 손잡고 우주 시장 개척..실무협의체도 구성

윤 대통령 사우디 순방에 경제사절단 동행
기술 개발과 운영, 공동사업화 등 협력 예정
  • 등록 2023-10-25 오전 10:38:26

    수정 2023-10-25 오전 10:38:26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우주청(SSA, Saudi Space Agency)과 우주 분야 상호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순방 기간 중에 진행됐으며, KAI는 이번 순방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했다. 체결식은 KAI 강구영 사장, SSA 무함마드 알타미미(Mohammed Altamimi) 우주청장 등 양국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KAI와 SSA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주 시장 개척을 위한 기술 개발과 운영, 공동 사업화, 신규 스타트업 투자 등을 협력할 예정이며, 향후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KAI 강구영 사장(왼쪽)과 SSA 무함마드 알타미미 우주청장이 24일 MOU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우디와의 우주분야 협력은 국내 최초로 뉴스페이스 시대의 핵심인 민간 주도의 기술 개발과 수출 사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는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우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AI는 지난 5일에 방한한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MCIT) 압둘라 알스와하(Abdullah Alswaha) 장관과 SSA 무함마드 알타미미 우주청장을 만나 우주 분야 협력을 논의한 바 있으며, 후속조치로 이번 MOU가 체결됐다.

KAI 강구영 사장은 “최근 중동지역이 항공우주분야에서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MOU를 시작으로 사우디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여 우주분야가 제2의 중동 붐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AI는 올해 1월 2050년 매출 40조원을 글로벌 7위 항공우주기업으로 퀀텀점프한다는 비전을 선포하고 우주 분야를 미래 6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KAI는 지난 30년간 정부 주도의 우주사업에 참여해 중·대형 위성과 발사체 역량을 키워왔으며 최근 초소형위성과 우주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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