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신세계 그룹이 예년보다 이른 20일 대대적인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내부 경영위기감을 방증하듯 지난해보다 시기를 한 달여 앞당겼다.
신세계(004170) 신임 대표이사에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가,
이마트(139480) 신임 대표에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내정되는 등 이른바 ‘물갈이 인사’로 전체 대표이사의 40%가 교체됐다.
| (왼쪽부터)박주형 신세계 신임 대표, 한채양 이마트 신임 대표. 신세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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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신세계는 변화와 쇄신, 시너지 강화, 성과총력체제 구축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 전반을 재정비하는 한편, 경영환경을 정면돌파하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실행력 강한 조직 진용을 새롭게 구축했다면서 임원 인사를 공지했다. 특히 새로운 조직 운영체계를 도입하는 한편 우수한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대표가 모두 교체됐으며 통합대표체제를 도입했다. 우선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가 신세계 대표를 겸직한다.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등 오프라운 유통사업군을 ‘원(One) 대표체제’로 묶어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모두 담당하게 됐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겸직한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는 이석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가 내정됐다. 마인드마크 대표에는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가인 김현우 대표가 외부에서 새로 영입됐다. 더블유컨셉코리아 대표에는 이주철 G마켓 전략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쓱닷컴은 공동 대표체제에서 이인영 대표 단독체제로 바뀐다.
| (왼쪽부터)송현석 신세계푸드·신세계L&B 신임 대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조선호텔앤리조트 신임 대표,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신임 대표. 신세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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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새로운 대표이사 운영구조도 도입했다.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를 신설하고, 산하에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쓱닷컴, 지마켓을 편제해 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조직 및 본부장 운영에 있어서도 통합본부장 체계 도입, 시너지를 위한 하이브리드 조직체계, 업무영역별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존 조직운영 방식에서 탈피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 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쇄신·강화하고, 새로운 성과창출 및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