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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일본이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를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또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은 미국이 강요한 것이며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깎아내렸다.
글로벌타임스는 특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에 반대하는 집회를 소개하며 한국 내 반일 여론을 부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기시다 총리의 국립현충원 방문이 반공·반북 이념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일본이 (한국 내) 친일 우익에게만 우호적이며 모든 한국인에게 우호적인 것은 아니라는 신호”라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화해는 깨지기 쉽다”며 “한국에서 윤 정부와 보수 진영이 권력을 잃으면 (한일관계가) 곧 바뀔 것이라고 믿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이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바꾸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복원은 요원하다고 엄포를 놨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과 한국이 도발적인 발언을 정정 또는 해명하거나,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기 전에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후 한일 관계 경색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 올해 의장국은 한국으로, 3국 정상회의 재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