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T' 외계인 모형, 경매서 33억원에 낙찰

CG 등장 이전 만들어져…85개 관절로 사실성 구현
ET, 개봉 당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받아
  • 등록 2022-12-20 오후 12:13:23

    수정 2022-12-20 오후 12:13:23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1982년 개봉한 할리우드 대표작 영화 ‘이티(ET)’에서 실제 촬영에 사용된 외계인 주인공 모형이 256만달러(약 33억원)에 낙찰됐다고 19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256만달러(약 33억원)에 낙찰된 영화 ‘이티(ET)’의 주인공 외계인 모형.(사진=줄리언스 옥션 트위터 캡처)
전날 ‘오리지널 메카트로닉 모델’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줄리언스 옥션에서 팔린 이 모형은 영화 ET로 아카데미 시각 효과상을 받은 특수효과 거장 카를로 람발디가 1981년 제작했다.

이 모형은 85개의 관절로 영화 속 외계인의 표정과 목 움직임, 손가락 동작 등을 사실적으로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줄리언스 옥션 측은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이 등장하기 이전에 만들어진 공학적 걸작”이라고 이 모형을 설명했다. 앞서 이 영화를 만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 모형에 대해 “영화계의 불가사의”라고 표현한 바 있다.

영화 ET는 지구에 홀로 남게 된 외계인 ET와 아이들 사이의 우정어린 교류를 그렸다. 1982년 개봉해 그해 최우수 시각 효과상을 포함한 4개의 아카데미상을 휩쓸었다.

한편 이번 경매에선 외계인 ET의 초안 모형도 12만5000달러(약 1억6000만원)에 팔렸으며 영화에 등장한 자전거 소품은 11만5000달러(약 1억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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