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출마 서류 제출…“미국 복귀 시작”

‘트럼프 J’ 위원회 만들어 준비
플로리다주 자택서 출마 선언
  • 등록 2022-11-16 오전 11:24:19

    수정 2022-11-16 오전 11:30:23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2024년 대선 출마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도널드 J.’라는 위원회는 만들어 그간 대선 후보 등록 서류 작업을 했고 이날 제출했다. 트럼프는 오후 9시(한국시간 16일 오전11시) 현재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여러 샹들리에와 수십 개의 성조기로 장식된 단상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미국의 복귀는 지금 바로 시작한다(America‘s comeback starts now)”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오늘 밤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합니다”고 밝혔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그가 장담했던 ‘레드 웨이브’, 즉 공화당이 상징하는 빨간 물결과 트럼프 효과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웨이’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 주변에서도 발표 시점을 연기해야 한다는 권유가 나오기도 했다. 공화당 선거 승리 모멘텀을 활용해 대선 레이스를 치고 나가려던 전략이 먹히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나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실제 이번 중간선거에서 두 자릿수 득표차로 크게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차기 유력한 대산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로이터 측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은 드샌티스 주지사와 트럼프 전 부통령인 마이크 펜스 등 잠재적 도전자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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