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 교통사고 위험 제일 크다"…안전운전 필수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명절…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
추석 연휴 교통량 542만대 전망…전년比 13.4%↑
경찰청, '명절 고속도로 사망사고 제로화' 추진
귀경·귀성길 특별교통관리…암행순찰·음주단속 강화
  • 등록 2022-09-08 오후 12:51:06

    수정 2022-09-10 오전 9:07:36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 이후에 맞는 첫 명절로 ‘민족 대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귀경·귀성길에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하늘에서 바라본 신갈IC 인근 경부고속도로와 일반도로가 모두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경찰청은 추석연휴 추석 민생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명절 고속도로 사망사고 제로화(Zero)’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추석 명절은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돼 교통량 증가가 불가피하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추석연휴기간 교통량은 총 542만대로 전년 대비 13.4%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교통량이 늘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도 크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3년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연휴 전날의 사고는 784건으로 작년 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는 하루 평균 사고(557건) 대비 40% 이상 많은 수치다.

시간대별로 보면 오후 4~6시 사이에 교통사고가 집중됐다. 지역규모별로 보면 대도시는 줄고, 소도시 교통사고는 늘었다. 도로교통공단은 “추석연휴 기간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 비율이 증가했다”며 “추석연휴를 맞아 고향 등 소도시 방문이 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음주운전과 고속도로 교통사고도 유의해야 한다. 평소 대비 음주운전은 1.3배, 고속도로 사고는 1.4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청은 추석연휴 교통안전을 위해 특별교통관리에 돌입한다.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귀성·귀경길 소통 위주로 집중관리한다. 전국 12개 고속도로순찰대가 탄력근무에 나서는 가운데 인원은 321명, 차량은 37대로 평상시 대비 각각 31%, 32% 늘렸다.

특히 지체와 정체 구간이 반복되는 곳과 졸음운전 예상 지역을 대상으로 순찰을 강화한다. 교통량이 집중되는 주요 노선에서 진입량을 통제하거나 갓길차로제, 임시감속차로를 운영하는 등 탄력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현장단속도 병행한다. 교통사고 고위험지역을 대상으로 드론 등을 활용해 암행순찰에 집중한다. 명절에 반주문화 예방을 위해 비접촉 음주감지기를 활용해 불시에 음주단속도 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의 장거리 이동은 일반 출퇴근길과 달리 동행자들과 함께 짐이 많아 차량 평균 하중이 늘어 운행 전 안전점검이 필수다. 타이어 마모 상태와 공기압 확인은 물론 냉각수 등 각종 오일과 전조·후미·안개 등 차량 안전장치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운행 중에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면 부상자 발생 확인과 사고 지점 안전 확보가 우선이다. 운전자 본인과 상대방 차량 탑승자가 다치지 않았는지 확인한 뒤 삼각대 또는 비상등으로 후방 차량이 사고 현장을 인지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거리두기 폐지 등의 영향으로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귀성·귀경길 운전 중 조금이라도 졸리면 휴게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음주운전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추석연휴 동안 중요 범죄·재해·재난 등 전국적인 치안에도 각별히 신경쓴단 방침이다. 실제 명절에는 치안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작년 추석연휴에 하루 평균 112신고(5만9126건)와 살인·강도 등 중요 범죄 신고(1876건)는 평상시 대비 각각 5.5%, 13.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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