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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번 범행에서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계속해서 수사하며 피해금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금 회수를 위해 이씨 명의로 된 증권계좌에서 250억원 상당의 주식을 동결했고, 체포현장에서 금괴 497kg과 현금 4억3000만원을 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씨가 횡령한 자금으로 취득한 수십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에 대해선 기소전 몰수보전추징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씨는 잠적 전후로 경기 파주시에 있는 본인 소유 건물을 부인과, 여동생, 처제 부부에게 각 1채씩 증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이씨에 대한 조사는 잠시 중단됐으며 이날은 이씨와 함께 일했던 재무팀 직원 2명이 참고인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 나머지 피해금을 회수하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며 “이번 범행을 공모한 공범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스닥 시가총액 23위이자 국내 1위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1일 이씨가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포착해 강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면서 “잔금을 허위 기재했다는 것 자체가 안에서 다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의 일탈로 볼 수는 없는 것 같다”며 “(금괴 말고 다른 현물이나 자산) 그런 건 없다. 금괴만 일단 샀다고 알고 있다. 횡령 혐의는 조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자금관리 직원이 단독으로 벌인 사건”이라는 입장이지만 투자 피해자들은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주주대표소송 등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