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시·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임대주택이나 생활 SOC(사회간접자본)로 공급하는 빈집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본격 진행한다. 특히 노후주택을 스스로 개량·건설하는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접목한 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된다. 첫 사업지는 서울 은평구 구산동이다.
| 빈집활용 민관결합형 자율주택정비사업 개념 (사진=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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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시에 따르면 소규모 통합정비사업은 SH공사가 소유한 빈집과 가까운 민간의 노후주택을 합쳐서 공공과 민간이 함께 새 건물을 짓는 사업이다. 민간 소유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임대주택으로 확보해 공급한다. 준공 후 민간 소유주는 △지분 소유 △SH공사에 일괄매도 △SH공사에 일괄매도 후 매각대금을 연금처럼 수령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이같은 방식의 ‘빈집활용 민관결합형 자율주택정비사업’ 1호 사업을 은평구 구산동 일대에서 추진한다. SH공사가 소유한 빈집 2개 필지와 바로 맞닿아있는 민간 소유 1개 필지 총 355㎡ 규모 부지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하 1층~지상 5층 총 21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이 지어진다. 오는 6월 건축허가 신청 후 착공에 들어갈 예정으로, 준공 시점은 연말이다.
시와 SH공사는 이번 빈집활용 민관결합형 자율주택정비사업 1호 사업을 시작으로 SH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빈집들을 대상으로 필지별 여건과 활용방안을 검토·분석해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빈집활용 민관결합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은 SH공사가 민간 토지주와 함께 직접 주민합의체로 참여해 노후 주택을 정비하면서 임대주택을 확보하는 도시재생 신(新) 모델”이라며 “앞으로 사업 확대를 통해 임대주택 공급과 동시에 낙후된 저층 주거지의 도시재생으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