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최순실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11일 민생당에 입당했다.
|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영입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옥 국가원로회의 위원, 박순옥 여주대 간호학과 교수, 김정화 공동대표, 노승일 대한청소년체육회 이사장, 추민아 남부대 교양학부 교수.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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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은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씨를 비롯, 김기옥 국가원로회의 위원, 박순옥 여주대 간호학과 교수, 추민아 남부대 교양학부 교수 총 4명의 4.15총선 영입 인재 명단을 발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불린 최순실 씨의 측근이었던 노 씨는 지난 2016년 말 국정농단 사태 때 최순실 씨와 갈라선 뒤 최 씨의 각종 비위 사실을 폭로하며 주목을 끌었다.
특히 국정농단 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정유라 씨의 독일 정착을 계획한 최 씨의 행적과 K스포츠재단에서 대통령 순방 문화공연을 준비했던 일 등을 녹취 파일과 함께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노 전 부장은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눈을 맞추며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입당 소감을 밝혔다.
노 전 부장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무소속으로 여러 어려움이 많았는데 민생당에 입당하게 돼 기쁘다”며 “체육 전문가로서 광주를 스포츠산업의 도시로 키워보겠다”고 말했다. 또 노 씨는 광주 광산을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 김정화·유성엽·박주현 공동대표는 비례연합 정당 참여와 관련해 각각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바른미래당계 김정화 대표는 “비례정당은 거대 양당제 회귀를 촉진할 뿐”이라며 “우리 당이 참여한다면 중도개혁 세력 결집해야 할 우리 당의 목에 스스로 칼을 꽂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대안신당계 유성엽 대표는 “비례정당이 지난해 4+1협의체로 만들어 낸 연동형비례대표제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면서도 “반적폐, 반통합당 연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우리 당도 충분히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평화당계 박주현 대표는 “제3지대 선거연합 통한 탄핵세력 부활 막기 위해 민생당 지도부가 모든 기득권을 함께 내려놓기를 제안한다”며 “이를 통해 미래통합당을 찍을 수 없으나 더불어민주당에도 실망한 유권자 층의 대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