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다음달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특히 각각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하남시와 광교신도시에도 1000가구 안팎이 집들이에 나선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수도권에서 1만7798가구, 지방에서 1만6783가구 등 총 3만458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 가운데서도 경기지역에서만 1만3188가구의 입주 물량이 몰려 있다. 새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하남시에서 1502가구가, 신규 조정대상지역인 광교신도시에서 958가구가 입주한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선 첫 뉴스테이인 구래동 ‘김포한강예미지 뉴스테이’ 1770가구, 양주시 옥정동 ‘양주옥정A3행복주택’ 1500가구 등도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2705가구로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연제구 연산동 ‘연제롯데캐슬&데시앙’ 1168가구, 거제동 ‘거제센트럴자이’ 878가구 등 대단지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서다. 아울러 △충남 2378가구 △경남 2333가구 △충북 2312가구 △강원 1507가구 △대구 1374가구 등도 입주한다.
최근 서울과 주요 수도권 아파트값이 뛰면서 입주가 임박한 분양권 가격도 함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녹번’은 2015년 분양가격이 5억3990만원이었지만 지난달 8억99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되며 3억원가량 올랐다. 같은해 분양한 광교아이파크도 분양가 5억8460만원보다 평균 3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었다.
선주희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다주택자 옥죄기를 선포하면서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가 지속되면서 지방은 아파트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지역간 양극화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봤다.